TITLE
수상한 삼형제
형식
KBS 주말 연속극 60분 X 70부작
방송
KBS 주말 연속극 60분 X 70부작
연출
진형욱
극본
문영남
감독
안내상, 오대규, 이준혁, 도지원, 김희정, 오지은
CATEGORY
dramaABOUT
<가족>은 멍예인가, 안식처인가?
피를 나눈 부모 형제라고 늘 위안이 되고 좋기만 한가.
때론 남보다 못하고 때론 내 인생의 짐이 되기도 하고, 가끔은 원수 아닌 원수로 평생 인연까지 끊고 사는 가족도 있다. 그래도 결국 가슴으로 품게 되는 존재, 그 이름 가족.
그런 가족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첫째,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있다?
한집에 사는 가족끼리도 더 친밀한 관계도 있고 소원한 관계도 있듯이 똑같이 배아파 낳은 자식이라도, 그 애정도는 각기 다르다. 더구나 부모의 편애를 받고 자란 형제들은 성장하여 각기 가정을 꾸리고 살아도 여전히 갈등관계에 놓이게 되고 늘 경쟁하고 다투게 된다.
그런 형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 형제로 인해 맺어진 아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둘째, 정녕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
아무리 잘난 여자도 결혼한 이상 여자끼리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
그것이 고부갈등일 수도 있고, 동서갈등일 수도 있다.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결혼으로 인해 새롭게 맺어진 가족관계는 어쩌면 여자에 의해 그 잘잘못이 결정되는지도 모른다. 한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는 말은 그만큼 가정 내에서의 여자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셋째, 부부는 적인가 동지인가?
가정의 근간은 부부다. 부부가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진다.
일년을 산 신혼부부든, 사십년을 산 황혼부부든, 언제든 등돌리면 남인 게 부부이다.
누구나 잘 살고 싶어 결혼하지만 그 결혼이 늘 성공적인 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문제도 가정마다 다 다르다.
사람 얼굴이 제 각각이듯 모두가 각기 다른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이 드라마에선, 초혼보다 이혼율이 높다는 재혼부부, 황혼 이혼까지 생각하게 하는 퇴직부부, 사회적으론 성공했지만 속으로 곪아가는 가면부부, 출산과 육아문제로 갈등하는 신혼부부 등 현대를 살아가는 부부들의 여러 가지 유형을 보여줄 생각이다.
넷째, <모성애>는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큼 숭고한가?
세상엔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아낌없이 주는 어머니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자식을 낳고도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버리는 이기적인 모성도 있다. 친구처럼 다정하게 지내며 의지하는 모녀관계가 있는 반면, 때론 자식이 감당할 수도 없는 멍에를 지워주기도 하고 평생 부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뻔뻔하게 자식 힘들게 하는 모성도 있다. 그런 모녀관계를 통해, 낳기만 했다고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님을, 부모로서 가져야 하는 덕목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