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자이언트
형식
SBS 창사 20주년 대하드라마 70분 X 50부작
방송
2010년 5월 10일 - 2010년 12월 7일
연출
유인식
극본
장영철
출연
이범수, 박진희, 주상욱, 박상민, 황정음, 정보석, 이덕화
CATEGORY
dramaABOUT
1) 경제개발의 빛과 어둠 속에서 이루어낸 성공스토리
잘사는 것이 지상과제이던 그 시절, 권력이 개발을 주도한 강남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신천지를 열망하는 인간 군상들의 집합지였다. 발 빠른 자들은 권력과 결탁하여 신흥귀족으로 떠올랐고, 도태된 자는 다시없는 기회를 잃고 천민이 되었다.강남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룰이 없었다. 음모와 암투가 판을 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돈은 권력을 끌어들였고, 권력은 돈을 벌게 해주었다. 드라마 ‘자이언트’는 그 약육강식의 밀림에서 오로지 지혜와 용기로 승리해 가는 한 인물의 성공담을 뼈대로 하고 있다. 오직 개발 일변도와 욕망의 질주로 점철된 강남의 개발사에, 그의 성공스토리는 적잖은 위안과 기쁨을 줄 것이다. 아울러, 오늘날까지도 부정과 부패의 고리가 끊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할 것이다.
2) 사랑과 복수의 대서사시
아버지는 자신의 친구에 의해 죽었다. 그 때문에 그 아이는 어머니마저 잃고 형제들과 뿔뿔이 헤어졌다. 아버지를 죽이고 그 대가로 승승장구하던 친구는 강남 개발을 주도하는 주역이 되어 있었다. 아이는 그 사실을 모른 채, 운명처럼 아버지를 죽인 친구의 밑에서 자라게 된다. 그 역시, 자신이 죽인 친구의 핏줄임을 모른 채, 아이의 영특함을 귀하게 여긴다. 아이는 자신의 능력을 그를 위해 아낌없이 썼다. 그리고 그의 딸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운명은 아이의 사랑을 세상에서 가장 아프게 만들었다.권력과 손을 잡고 강남 신화를 이끌고 있는 그자의 존재는 아이의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다. 아이는 사랑과 복수, 성공의 갈림길에서 갈등한다.드라마 ‘자이언트’에는 원죄를 갖고 있는 한 인간에 대한 복수와, 원수의 딸에 대한 아픈 사랑이 있다. 주인공은 사랑을 위해 복수 대신 용서를 선택했다.그런 주인공 앞에 라이벌이 등장한다. 그는 성공을 위해 사랑을 이용한다. 드라마 ‘자이언트’는 사랑하는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운명적인 대립 속에서 사랑과 복수의 의미를 되짚어 볼 것이다.
3) 가족의 의미를 묻는 드라마 ‘자이언트’
천신만고 끝에 헤어진 형제들을 다시 만났을 때, 그들은 너무도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중앙정보부 요원이 되어 오로지 부모의 복수만을 생각하고 살아온 형과, 당대의 여배우가 되어 권력층의 정부로 살아가는 여동생… 비록 가족을 다시 만나겠다는 꿈은 같았지만 성공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도 달랐기에 그들은 얽히고설킨 운명으로 해후해야 했다.
그러나 도시는 바뀌어도 한강의 물결은 결코 거슬러 흐르지 않는다.사는 방식은 달랐지만 그들은 한 핏줄이었다. 돈과 권력이 자신들의 숨통을 죄어오기 시작하자 삼남매는 서로를 걱정하며 감싸 안는다. 핏줄은 그런 것이다. 결코 역행하지 않는 강물처럼 끝내는 한데 모이고, 뒤엉켜 체온을 나누며, 서로를 의지하게 한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인 삼남매는 부모를 죽인 자들을 향해 통렬한 복수를 시작한다. 그리고 돈과 권력으로 중무장한 거대한 자이언트에 맞서서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그들에게는 희생이란 무기가 있었다. 형은 동생을 위해 죽고 여동생은 오빠를 지키려다 몰락하지만 그 희생으로 아이는 권력의 검은 사슬을 끊어내고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다.드라마 ‘자이언트’에는 각각의 가족들이 등장한다. 욕망으로 콩가루가 되는 집안이 있고, 희생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가족이 있다. 사랑과 복수에 관한 장구한 대서사도 결국은 가족 안에서 펼쳐진다. 돈보다 질기고 권력보다 강하며 욕망보다 절실한 가족 간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4) 돈과 권력, 그 비정한 먹이 사슬에 관한 보고서
정치자금이 필요했던 군사정권은 중앙정보부를 내세워 강남 개발을 배후에서 지휘한다. 권력의 비호를 받은 기업은 불법을 서슴지 않고 세력을 넓혀 나간다. 그 시절, 강남은 춘추전국시대와도 같았다. 내노라하는 기업들이 권력을 등에 업으려고 애썼고 힘을 얻으면 상대편을 공격했다. 그러는 동안 강남의 땅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검은 돈들이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권력은 매정했다. 커넥션으로 연결된 기업이 지나치게 성장하면 라이벌을 키웠다. 그리고 약발이 다하는 순간, 매정하게 등을 돌렸다. 드라마 ‘자이언트’에는 기업 간의 피 말리는 전쟁과 권력의 비정한 속성이 선 굵은 서사로 묘사되어 있다. 돈과 권력의 먹이사슬 속에서, 그들의 힘을 역이용하며 싸워나가는 주인공의 전술과 전략이 다채롭게 펼쳐져 있다. 대한민국의 근대사… 특히 개발사의 이면에는 필연적으로 권력이 개입되어 있다. 그 씁쓸한 치부가, 당당하게 싸워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통렬한 즐거움과 참신한 감동을 줄 것이다.
5)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드라마 ‘자이언트’
그 시절에 대한 우리의 추억을 한마디로 단정하면 가난이다. 일가족이 어깨를 맞대며 비좁게 잠을 자던 단칸방과 간간히 찾아오는 약장수, 아이들이 코를 흘리며 쫓아다니던 엿장수의 가위질과 여학생 앞에서 팬티만 입고 이를 잡아야 했던 그 모든 풍경이 가난과 연결되어 있다. 부모를 잃고 뿔뿔이 헤어진 삼남매의 고단한 여정을 통해 그 시절의 가난을 이야기 하려 한다. 배고픈 그 시절은 눈물도 많았지만 웃음도 많았다. 먹을 것 때문에 싸웠지만 서로 배고파서 나눠먹었다. 드라마 ‘자이언트’는 그 시절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다. 눈물 나는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물질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오늘날, 우리는 배고픔을 잊은 대신 눈물과 웃음도 잃었다. 많이 울고 많이 웃었던 그 시절의 가난에 대해, 그 할 말 많은 추억에 대해 다채롭게 그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