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식객
형식
SBS 월화드라마 70분 X 24부작
방송
2008년 6월 17일 ~ 2008년 9월 9일
연출
최종수, 한철수
극본
최완규, 박후정
출연
김래원, 남상미, 권오중, 김소연, 최불암, 원기준
CATEGORY
dramaABOUT
1. 허영만 원작의 ‘식객’이 드라마로 태어난다.
단행본만 100만부가 넘게 팔린 만화 <식객>은 허영만 화백이 4년여의 구상과 2년의 치밀한 취재 끝에 완성한 본격 한국형
요리만화이다. 팔도강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무대로 펼쳐지는 각 지방 최고의 음식 이야기, 우리나라 전통궁중요리의 맥을
이어가는 대령숙수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두 남자의 진검승부, 그리고 에피소드 별로 펼쳐지는 가슴 뭉클한
휴먼스토리는 원작이 갖고 있는 훌륭한 장점이다. 이 드라마는 원작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작품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미니시리즈적인 긴장감과 갈등구도 역시 놓치지 않으려 한다. 드라마 <식객>은 소재 고갈에 직면한 우리나라
드라마 계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2. 보고 있으면 만지고 싶고, 향을 맡고 싶고, 먹고 싶어지는 오감드라마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에 치중하다 보면 맛있는 음식이
이야기 속에 가려져 버리기도 한다. 드라마 <식객>은 말로만 맛있다고 말하는 드라마가 아니다. 보고 있으면 만지고 싶고,
향을 맡고 싶고, 먹고 싶어지는 오감드라마이다. 오색 창연한 빛깔과 그윽한 향이 풍기는 진수성찬이 매회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보기만 해도 구수한 청국장의 향이 느껴짐과 동시에 청국장을 만든 이의 정성과 삶의 애환을
돌아보게 만드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3. ‘세계 속의 한국’을 보여주는 드라마
만화 <식객>은 매일같이 먹는 밥상 위의 음식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눈높이에서 우리 음식을 논했다.
드라마 <식객>은 이러한 원작의 장점에 더해 음식과 의복, 주거, 전통음악 등 세계에 자랑해도 부끄럽지 않을 우리 문화를
녹여내려 한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문화의 나열이 아닌 음식과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아름다운 의복, 주거, 전통음악 등을
보여주려 한다. 진정한 한류는 몇몇 스타의 인기에 편승하는 것도 아니고, 몇몇 드라마나 영화의 성공에 기대는 것도
아닐 것이다.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식객>과 같은 진짜배기 우리 이야기가 필요하다.
4. 식탁 위의 음식혁명을 꿈꾼다.
드라마가 방영되고 나면 사람들은 드라마 속 음식을 먹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닐 것이다. <식객> 속 음식을 만들기위해 요리학원을 찾고 제철음식과 전통음식이 얼마나 몸에 좋은지, 얼마나 소중한 음식인지 깨우치게 될 것이다.
말로만 웰빙을 말하고 알지도 못하는 외국 식품에 열광하던 사람들이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키운 것이
가장 참살이다운 음식임을 알게 될 것이다. 만화 <식객>의 소재에 대한 연구는 탁월하다.
드라마 <식객>에서는 이 탁월함을 잃지 않으면서 완성도 높은 음식 얘기를 하고 싶다. 성찬과 진수의
식객여행을 통해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우리 삶에서 먹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볼 수
있기를 바란다.